저의 무능함을 높이 산 사람들이 저를
우리 아파트 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숫자, 특히 돈에 관해 문외한인데다
어떤 사안 앞에서도 재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반응하는 저의 '투명'함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는 본디 이런 사람으로 살아왔고
세상살이에서 이것은 약점이지 장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숫자가 잔뜩 적힌 문서 앞에서
망연할 때, 우연히 이 사실을 알고
멀리서 수양딸이 보내준 짧은 문자가
저를 위로합니다.
"또 공덕을 쌓으시겠네용ㅋ
아파트 사람들은 좋겠어요^^
무리하지만 마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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