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내내 데스크톱 앞에 앉아 있었지만
박지선 씨가 이승을 떠난 걸 몰랐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룸메이트가 그의 죽음을 알려주는데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커서
그의 고통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의 때이른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하며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너무 일찍 죽은 자신의 동생에 대해 얘기하는 대목을
아래에 옮겨둡니다.
맨 아래 링크는 박지선 씨의 영전에 바치는
노래입니다.
지선씨가 이곳에 있든 그곳에 있든
지선씨를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지선씨...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디 큰 자유와 평안을 누리소서!
P. 171 "I know he's dead! Don't you think
I know that? I can still like him, though, can't I?
Just because somebody's dead, you don't just
stop liking them, for God's sake--especially if
they were about a thousand times nicer than
the people you know that're alive and all."
"나도 그애가 죽은 걸 알아. 내가 모르는 것 같아?
그렇지만 난 여전히 그앨 좋아해. 그래도 되잖아?
누군가가 죽었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잖아?
더구나 죽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천 배쯤
훌륭하다면 더더욱 그렇잖아?"
https://www.youtube.com/watch?v=KHidJXZl8gc&ab_channel=JimmyS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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