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흰머리의 불편함(2019년 4월 11일)

divicom 2019. 4. 11. 11:00

수십 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저는 머리를 자주 빗습니다.

잦은 두통을 이기려고 스스로 시작한 버릇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머리가 잘 빠지기도 하고 잘 나기도 합니다.

물론 새로 나는 머리카락은 짧고 빠지는 머리카락은 깁니다.


머리가 희어지니 빠져 달아나는 머리카락도 흰머리입나다.

흰머리가 피부에나 흰 옷 등 흰 바탕에 내려 앉으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검은 옷이나 바닥에 떨어지면 금세 찾을 수 있습니다.

머리가 검을 때는 어두운 바탕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찾기 힘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흰머리의 문제점은 검은 머리의 문제점처럼 사소합니다.

중요한 건 그 흰머리와 검은 머리에서 무엇이 나오는가,

그 머리를 들고 어디를 가는가이겠지요.


흰머리를 날리며 봄바람 속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제 머리카락 중 몇몇은 바람을 타고 어디론가 자유롭게 날아가겠지요.

저도 자유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