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어제 읽은 시(2018년 7월 2일)

divicom 2018. 7. 2. 10:06

엊그제 오랜만에 들른 시립도서관...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한창 일할 시간이었지만 

종합자료실 손님 중엔 삼, 사십대 남자가 많았습니다.


일과 관련되는 책이 아닌 책들을 쌓아놓고 앉아 있는 젊은이들...

휴가 중인 사람들일까요,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일까요?

그러다 문득 서글펐습니다.

책 읽는 사람들을 보고 걱정하는 마음을 갖게 된 제가 한심했습니다.

그날 읽은 책의 몇 구절을 옮겨둡니다.

<브레히트는 이렇게 말했다>, 책 읽는 오두막, 마성일 편역.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들은

그 아이가 똑똑하기를 바란다

똑똑함 때문에 인생 전체를 망친 나는

오직 내 아들이

무식하고 생각하기 귀찮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이다.

그럼 아들은 편안하게 살 거다

내각의 장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