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김종필 전 총리가 별세했습니다. 1926년 생.
마침내 '3김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린 것입니다.
고인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보며 '떳떳하게' 살다 가자고 마음을 다집니다.
아래에 김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중앙일보 기사와 연합뉴스 기사를 옮겨둡니다.
마지막 3김, JP 떠났다…신당동 자택서 별세, 향년 92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켰다. 김 전 총리는 비서진에 의해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소생하지 못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한달동안 노쇠현상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27일이며 장지는 충남 부여군 외산면의 가족묘다.
김 전 총리는 1926년 부여에서 출생해 대전사범학교와 서울대 사범대를 다녔으며 1948년 육사8기로 입대해 6.25 전쟁에 참전했다. 195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인 박영옥 여사와 결혼했으며 1961년 5.16 군사쿠데타에 핵심인사로 참여했다. 군사정권 수립후 초대 중앙정보부장(1961년)과 민주공화당 의장(1963년)을 지냈고 1971년 11대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한때 박정희 정권의 2인자로 불렸으나 1980년 5공 출범으로 정계에서 축출됐다. 1987년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해 정치권에 복귀했으며 1990년 3당 합당으로 민주자유당 최고위원을 맡았다. 김 전 총리는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하고 자민련을 창당해 1996년 총선때 충청권을 석권한 김 전 총리는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DJP연합을 결성해 첫 민주적 정권교체를 달성했다.
[1998년 31대 국무총리를 맡았으나 2001년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안 문제로 김대중 정부와 손을 끊었다. 김 전 총리는 2004년 총선에서 자민련이 참패하자 정계 은퇴선언을 했다. 2008년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계속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2015년 부인 박영옥 여사가 먼저 타계했다.
[출처: 중앙일보] 마지막 3김, JP 떠났다…신당동 자택서 별세, 향년 92세
외신도 JP별세 보도.."정보기관 창설자·쿠데타 군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외국 언론도 23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별세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AP, AFP, dpa 통신 등은 고인을 한국의 전 국무총리, 한국 정보기관 창설자,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 등으로 소개하며 그의 별세를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한국의 전 총리이자 정보기관 창설자인 김종필씨가 숨졌다'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로 그의 사망 사실과 정치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AP는 김 전 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쿠데타에서 중심인물이었으며, 박 전 대통령 집권 이후 현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를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정희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데 이어, 중앙정보부가 납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하에서도 훗날 총리를 지냈다고 덧붙였다.
부패 혐의로 기소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한국 정계에 복귀한 뒤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 시대'라 불리는 한국 정계를 지배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그가 대권에 도전한 적은 없고, 대선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킹메이커'가 됐으며 '영원한 2인자'로 불렸다고도 전했다.
AFP통신은 김 전 총리에 대해 한때 한국 보수정치의 1인자였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1980∼1990년대 한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1961년 박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박정희 독재 정권의 억압 도구로 활용된 중앙정보부를 창설함으로써 박 전 대통령의 권력 강화를 도왔다고도 전했다.
독일 dpa 통신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쿠데타를 일으킨 군인이었던 한국의 김 전 총리가 92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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