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무현입니다' 해외 상영(2017년 6월 13일)

divicom 2017. 6. 13. 16:32

며칠 전 오랜 동무 덕에 다큐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보았습니다. 

대한극장 지하 상영관은 쾌적하지 않았지만 영화 감상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관객의 눈물을 유도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습니다. 

무엇보다 미안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진심을 전달하는 방식이 서툴러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 

한국인들이 고정관념으로부터 조금만 자유로웠다면 그를 그렇게 막 대하지 않았을 거고,

그가 대학만 졸업했어도 이 사회가 그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를 떠올리면 언제나 미안합니다. 


'노무현입니다'는 네 번 낙선했던 노무현 씨가 2002년 새천년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지지율 2퍼센트 후보에서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의 기사에 따르면, 5월 25일 개봉 후 다큐멘터리 사상 최단 기간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해외 동포들의 요청으로 외국에서도 상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부에나파크 시티에 있는 CGV부에나파크에서 지난 2일 개봉한 후 

CGV L.A.와 달라스의 씨네 오아시스 극장에서도 개봉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개봉할 예정이고,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상영회를 할 거라고 합니다.  


누구나 이 영화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보내고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