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 아닌 식당에서 어머니를 만납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머니가 대통령선거 얘기를 꺼내십니다. "이렇게 시끄러운 선거는 평생 처음이야"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렇게 천박한 후보들이 설치는 선거는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여론조사에서 1, 2 등을 하는 후보 중 한 사람은 너무 시끄러워서 찍지 않겠다고 하시며 몇 마디 더 보태십니다. 제가 보기엔 두 후보가 똑같이 시끄러운데... 아무래도 주변의 누군가가 어머니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아흔셋이 되시며 부쩍 힘들어 하시니 안쓰럽기도 하고 코로나 -오미크론도 걱정되어 투표장에 가지 않으시면 어떠냐고 하니 그게 무슨 소리냐며 꼭 투표하겠다고 하십니다. 아무리봐도 후보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나이 고하를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