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국어연구원에 따르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44만여 개의 주표제어 중 약 57퍼센트가 한자어이며, 거기에 한자어와 고유어가 결합한 복합어를 더하면 그 비율은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한자어를 빼면 우리말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한자를 아는 한국인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한자를 몰라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의 수는 늘고 있습니다. 잘못된 공교육의 탓이 크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경향신문 '우리말 산책' 같은 칼럼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러고 보니 '산책'도 '다행'도 한자어네요! 한자를 알아야 우리말 ‘쑥맥’에서 벗어난다 엄민용 기자 사람들이 너나없이 쓰더라도 표준어가 되기 어려운 말들이 있다. 한자말인 경우가 대표 사례다. 한자 각각의 음을 밝혀 적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