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야 잠자리에 든 사람에게 아침 6시 31분은 새벽입니다.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안방에서 잤는데 예민한 귀가 문자 도착 알림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올리며 거실로 나가는데 아흔 넘은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건강하셔도 연세가 있으니 걱정이 되는 거지요. 전화를 여니 동영상이 뜹니다. 보고 싶지 않아 전화를 닫았다가 다시 엽니다. 옛 직장 동료가 추석을 앞두고 보낸 단체 문자입니다. 명절즈음이면 늘 이런 문자를 보냅니다. 잠이 부족한 머리가 띵 합니다. 이런 문자를 받을 때마다 같은 생각을 합니다. 이 사람은 왜 이런 문자를 이렇게 이른 시각에 보내는 걸까? 자신이 아주 일찍 일어나 움직이다 보니 6시 반이면 누구나 자신처럼 활동 중일 거라고 생각하나? 농사에 종사하는 사람이 일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