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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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2007년 5월 24일)

컴퓨터 앞에 앉아 며칠 무리를 했더니 목을 움직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동네 정형외과에 갔더니 목 디스크라고 엉덩이에 주사를 놔주며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합니다. 물리치료실엔 작은 방이 15개, 각 방마다 두 개의 침대가 있어 서른 명이 한꺼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한참 기..

자유칼럼 2009.11.17

껍데기는 가라 (2007년 5월 10일)

오랜만에 내리는 비, 문득 몇 해 전 부여를 적시던 비가 생각납니다. 낮은 건물들의 어깨 위에 턱을 괸 하늘이 정림사지 푸른 마당에도 동남리 낡은 골목에도 묵은 연인의 시선 같은 비를 뿌렸었지요. 501-3번지, 신 동엽 시인 댁 툇마루는 고작 팔뚝 너비, 그 끄트머리에 젖은 몸을 얹어 놓..

자유칼럼 2009.11.17

우리가 다른 줄 알았습니다 (2007년 4월 26일)

찡그린 얼굴이 싫었습니다. 성격이 나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열리지 않는 입이 싫었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도둑질을 하다니 나쁜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죽이다니 나쁜 피를 가졌구나, 생각했습니다. 늘 미소를 띠고 친절하게 말하는 사람이 좋았..

자유칼럼 20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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