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본 대지진 (2011년 3월 11일)

divicom 2011. 3. 11. 21:16

오늘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인근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 벌써 수십 명이 숨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실종되었습니다. 육로, 해로, 하늘길까지 모두 막혀 고립된 일본, 세계 언론이 보여주는 일본의 참상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가끔 일본의 각료들이나 유력인사들이 우리나라를 35년 동안이나 식민 지배하며 저지른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을 때, 또는 독도 관련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할 땐 '하늘이 벌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때로는 신문 등에 그런 내용의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본에 이렇게 크나큰 재앙이 닥치니 과거의 잘못은 기억나지 않고, 제발 피해가 적었으면, 사상자가 그만 늘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대부분의 우리 국민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유래 없는 쓰나미를 맞고도 냉정을 잃지 않는 일본 정부와 국민이 놀랍고 존경스러운 만큼 피해가 늘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왜 우리 정부, 우리 대통령은 이웃 나라의 고통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까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정부와 국민을 위로하며, 우리가 도울 일이 있는지 물어보지 않는 걸까요? 위로와 동정을 표현할 때조차 다른 나라들의 눈치를 보는 걸까요? 아니면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