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일기 156: 궁금합니다 (2023년 3월 13일)

divicom 2023. 3. 13. 19:10

허리 아프다던 첫째, 목이 아프다던 둘째,

이제 괜찮아졌을까요?

회사 일이 버겁다던 젊은 친구는 아직 그 회사에

다닐까요, 떠났을까요?

 

하나뿐인 아들의 일탈로 반쪽이 된 친구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막 사별을 겪은 선배는 어떠실까요?

팔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지는 지금쯤 어디에

계실까요?

 

예전에 궁금한 일이 있으면 어떻게든 알아보려

했지만, 이젠 가만히 기도만 합니다.

아픈 동생들, 회사 일에 부대끼던 젊은이,

반쪽이 되어 버린 친구, 사별을 겪은 선배 모두

부디 견딜 만하기를, 부디 아무렇지 않게 되기를...

 

아버지, 내일은 이승에 당신 태어나셨던 날...

팔년은 팔일 같고 저는 여전히 아버지가 궁금합니다.

아버지도 저희가 궁금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