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일기 151: 겨울 다음 봄 (2023년 2월 12일)

divicom 2023. 2. 12. 11:54

겨울 동안 집안을 환히 비추던 포인세티아의

붉은 잎이 자꾸 떨어지며 푸른 꽃대에서

손톱보다 작은 새 잎들이 돋아납니다.

봄이 오는 겁니다.

 

꽃과 잎이 묻습니다.

겨울이 없는 곳에도 희망이 있을까?

봄 다음에 봄 또 봄 다음에 봄이 와도 가버린

시간을 털어낼 수 있을까?

 

긴 겨울밤 덕에 달의 몸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긴 겨울밤 덕에 달의 몸이 사위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몸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겨울 덕에 봄을 생각합니다.

제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_copa7lBCg&t=4s&ab_channel=JimmySt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