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자식도 평생 함께하진 못하지만
해와 달은 우리가 태어나는 날부터 죽는 날까지
우리를 지켜봅니다.
21세기 백년 동안 보름달은 1241번 나타나는데
완전히 둥글어 '망望'을 이루는 날은 대개 음력 16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밤 한반도 위의 달은 지난 백년 간 뜬 달 중에 떠오를 때부터
가장 완벽한 망을 이뤘다고 합니다. 서둘러 높은 곳으로 올라가
보아야겠습니다.
'望'은 말 그대로 '바랄 망', 가슴에 바람을 품고 달님을
우러러보아야겠습니다.
우리의 처음과 마지막을 두루 아실 달님,
달님 덕에 태어나는 시와 노래...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사람은 누구나 달님 같아
남들에게 보여주는 얼굴 아닌 얼굴 있으니
당신 닮은 그들의 노고를 위로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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