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이동원
단 하나의 노래
단 하나의 수줍음
세상은 꼭 그가 앉았던
자리만큼 가벼워지고
이윽고 빈 하늘 ...
그러나 ... 빈 것 중에
비어 있는 것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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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이동원 씨가 별세했다는 얘길 듣자
풍경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1990년 대 어느 날 예술의 전당 무대 바로 앞 자리에서
그가 노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소리는 흔들림이 없는데
주먹을 쥐다시피 한 두 손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어딘가 먼 곳을 향한 시선은 '세상이 여전히 낯설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동원 (1951-2021).
이별은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벌써 그가 그립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c2RFU3T3RM&ab_channel=Nareusha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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