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고도원의 아침편지(2019년 7월 16일)

divicom 2019. 7. 16. 09:57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아침을 깨울 뿐 아니라 마음도 깨웁니다.

그 편지에 어제는 제 졸저 <밥상에서 세상으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것들>의 한 구절이 실리고

오늘은 제 한영시집 <숲(Forest)>의 한 구절이 실렸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당 아침편지를 아래에 옮겨둡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행복한 아버지 1000인 합창단> 추가모집 공고와

<2019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참가자 모집 공고를 보았습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godowon.com/last_letter/view.gdw?no=6093


낮은 목소리로아이들을 훈계할 때도 
낮은 목소리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걸 나중에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옳은 말을 할 때 큰소리를 내면 잘못한 상대방은 
이편의 얘기를 듣기도 전에 큰 목소리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이편이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그 내용에 상관없이 싸움할 태세를
취합니다. 그러므로 옳은 말을 
할 때일수록 낮은 목소리로 
해야 합니다. 


- 김흥숙의《밥상에서 세상으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것들》중에서 - 



* 싸울 때 내는 목소리와
사랑할 때 내는 목소리는 다릅니다.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알아차립니다.
사랑의 언어는 함성이나 고함이 아닙니다.
들릴락말락 속삭임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들을 칭찬하거나 꾸중할 때
낮은 목소리가 더 좋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늦게라도 해봐야 하는 게 있다사십팔 년 이 개월 만에 
호랑나비를 보았다

사십팔 년 삼 개월 만에
숲속 낙엽 위에 누워보았다

늦게라도 보아야 하는 게 있다
늦게라도 해봐야 하는 게 있다 


- 김흥숙의 시집《Forest 숲》에 실린 시〈처음으로〉(전문)에서 - 


* 어쩌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작은 점 하나가 일상을 경이롭게 합니다.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늦게라도, 
아니 더 늦기 전에 해봐야 하는 
일이 꼭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