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 감기

divicom 2010. 7. 10. 09:10

겨울 독감처럼 독한 여름 감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심한 고열과 탈수 증세가 특징이며 학교 가기 전의 어린이들이 특히 잘 걸린다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백여 개 의료기관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주 동안 독감증세를 보인 환자는

재작년의 두 배가 넘고,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작년보다도 더 많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이 여름 감기의 주범은 너무 심한 냉방과 찬 음식입니다.

지구온난화와 오존층 파괴를 늦추기 위해 냉방을 자제하자던 목소리는 어느새 잊히고

어딜 가나 추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긴 바지와 긴 팔 윗옷을 입고 외출을 해도 에어컨이

만들어내는 '여름 추위'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덥다!'를 연발하며

찬 음료를 마시고 찬 음식을 마십니다. 자신이 더우니 아이들도 더울 거라고 생각하여

옷을 얇게 입히고 찬 것을 먹입니다.

 

감기 증세는 금방 나타나니 치료를 서두를 수 있지만, '여름 추위'의 더 큰 피해는 한참 후에

나타나고 치료 또한 어려울 겁니다. 옷을 아주 조금 입은 젊은 여성들 얘기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짧은 치마와 바지, 상반신을 간신히 가린 윗옷, 노출된 다리와 배로 

냉기가 스며드니, 온갖 여성질환이 소리없이 자리를 잡을 겁니다. 이, 삼십대 여성의

생리불순, 불임, 조기 폐경이 증가하는 건 날로 심해지는 '여름 추위'의 책임이 큽니다.

 

한겨울 깊은 추위가 세상을 정화하듯, 한여름 찌는 더위는 우리 몸의 찌꺼기를 덜어줍니다.

부디 냉방을 자제하여, 자연스럽게, 여름을 여름답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