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분노 (2010년 5월 29일)

divicom 2010. 5. 29. 22:47

나이도 적지 않고 몸도 강건한 편이 못 되니 웬만하면 화를 내지 말자 다짐했는데

지방선거 관련 홍보물을 보다가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비례대표 서울특별시의회의원선거ㅣ책자형선거공보"라고 인쇄된

한나라당의 홍보책자 때문입니다.

 

"비례대표 서울시의원후보"를 소개하는 8쪽짜리 홍보물의 맨 뒷장에

마흔여섯 명의 천안함 희생자들과 그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한주호 준위의 얼굴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나라를 잘못 만나 전쟁터도 아닌 제 나라 바다에서

군복 차림으로 때이른 죽음에 이른 것만도 억울한데

죽은 후에는 특정 정당의 선거 홍보물에 이용을 당하니

가신 이들의 분노가 제 분노보다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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