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기 (2010년 5월 15일)

divicom 2010. 5. 15. 10:05

"감기(感氣)의 의학적 명칭은 급성 바이러스형 비인두염 또는 급성비염으로, 코, 목구멍 등 상부 호흡계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병하는 전염성 높은 병을 말한다. 고유어로는 고뿔이라고 부른다.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의 울혈 등이 있다. 또 목그렁거리고 아프고 가래가 나온다. 기침, 두통, 피로도 주된 증상이다. 심하고 드문 경우에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다. 또 몸이 쑤실 수도 있다.

 

감기는 보통 5일에서 7일 정도 지속된다. 기침과 콧물은 1~2주 지속될 수도 있다. 감기는 성인 평균 1년에 2~4회 정도, 아동의 경우 1년에 12회까지 걸리기도 하는 흔한 병이다. 어린이나 어린이의 부모, 학교 경비원 등은 감기에 매우 걸리기 쉽다. 감기 바이러스는 학교와 같은 밀집된 인구집단에서 특히 잘 전파되기 때문이다.

 

감기는 독감과는 다르다. 독감은 더 심한 호흡기계의 바이러스 감염으로 감기에는 보통 없는 발열, 오한, 근육통이 있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며, 그 증상도 감기와는 차이가 있다.

 

감기약은 증상이나 통증을 완화해 줄 뿐이다. 감기에 대항하는 것은 환자의 면역뿐이다. 인위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오히려 면역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오히려 매우 추운 북극이나 남극에서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려울뿐더러 그 곳에 사는 생명체가 거의 없어 전염매개가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위키백과에서 발췌 인용.

 

월요일부터 앓기 시작하여 토요일이 되었습니다. 피치 못할 이유로 하루 나갔다 온 것을 빼면 꼬박 앓고 있는 셈입니다.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보이지 않는 작은 이들이 송곳으로 꼭꼭 찔러대는 것 같습니다.  감기엔 약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깜빡 잊고 약국에서 약을 지어다 먹었습니다.  그러나 증세가 완화되긴커녕 더욱 심해졌습니다.

 

목요일엔 급기야 병원을 찾았습니다. 젊은 내과 의사가 입을 벌려 보고 등을 두드려 보더니 감기가 아니고 신우염인 것 같다며, 엑스레이를 찍고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했습니다. 병자보다 병자가 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병원 대합실에서 한참 검사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다시 만난 의사는 검사 결과만 보아서는 신우염이 아니지만 아주 초기의 신우염은 검사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약을 처방해주며 일 주일 후에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처방전엔 약전명 대신 특정 제약회사의 약품명이 쓰여 있어 성분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상황이었다면, 돌봐야할 아이가 여나믄 명 되었다면, 약도 안 사다 먹고 병원에도 가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랬으면 내 몸 속의 백혈구들이 바이러스를 상대로 결사 항전을 벌여 지금쯤은 적어도 지금 만큼, 아니면 지금보다 더 많이 회복되었을지도 모릅니다. 5만 원이 넘는 돈을 아낄 수 있었을 겁니다.

진찰료(14,940원:  본인부담금 7,400원+ 공단부담금  7,540원)

검사료+영상진단및 방사선치료료(85,922원: 본인부담금 42,800원+공단부담금 43,122원)  

 

다시 쿨룩쿨룩 기침이 납니다. 옆에선 다시 병원엘 가보자고 성화입니다. 단순 감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시 선택의 기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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