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장연선과 신철(2016년 10월 10일)

divicom 2016. 10. 10. 08:21

이른 아침 하늘이 아름답습니다. 기온은 내려갔지만 내려간 기온 덕에 하늘은 더 어여쁜 것 같습니다. 

흰색 구름과 회색을 닮은 연파란 하늘이 한 몸이 되어 아래 세상을 굽어봅니다. 날씨가 좋아 참 다행입니다. 

하늘에 감사합니다. 


오늘은 tbs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의 장연선 작가가 대중음악가 신철 씨와 결혼하는 날, 옥외결혼식이니 

날씨가 중요합니다. 장 작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비 오지 않게 해주겠다고 기도 담아 얘기했었습니다. 

장 작가의 신랑이 될 신철 씨는 혼성듀엣 '철이와 미애'의 '철이'씨입니다. 


갈수록 혼탁해지는 세상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집 같고 방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 밖의 시간이 아무리 고단해도 집에 들어서는 순간 완전히 무장해제가 되는, 그런 집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눈과 귀에 가리개를 씌워 어디론가 우리를 끌고 가려는 세상에 맞서 

둘이 함께 꿈꾸는 '저 높은 곳'으로 서로를 이끌고 격려하길 바랍니다. 

사는 동안 내내 건강하고, 오늘 같은 마음이기를 기원합니다.


아래의 구절은 지난 8월 28일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에서 읽은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장 작가와 신철 씨가 '남을 사랑하는 데 자신들을 쏟는' 결혼생활을 하길 바라며 옮겨둡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일종의 세뇌가 진행되고 있어...

소유는 좋은 것이다.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재산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많을수록 좋다...


보통 사람들은 모두 이 말에 갇혀서 정말 중요한 게 뭔지

생각조차 못하게 되지... 사람들은 사랑에 굶주려 사랑의 대체재를 찾고

물질을 끌어안음으로써 포옹 같은 느낌을 갖게 되길 기대하지만, 그런 일은 없어..

우린 물건을 통해 만족을 얻을 순 없거든


만족을 얻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걸 남에게 주면 돼...

돈 말고 시간... 예를 들어 컴퓨터를 안다면 컴퓨터를 가르쳐주는 식으로...

남을 사랑하는 데 너를 쏟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