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장정일의 시집 '지하인간'에 수록된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의 첫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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