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이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며칠 전 jtbc 손석희 앵커의 진행으로 세 후보가 당 대표 자리를 놓고
토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세 후보 모두 만나본 적이 없으나 누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새정치보다 훨씬 정치적인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소위 '비박계'라는 유승민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그대로 반영한 선택으로, 새누리당은 청와대와는 다른 새로운 길로
갈 것 같은 느낌을 준 것이지요.
새정치의 대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텔레비전 토론에 나온 세 후보 중 두 후보는 그 귀한 시간을
새정치가 오래도록 지리멸렬한 이유를 보여주는 데 허비했습니다.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 애쓰다 너무나 일찍 떠나가신 김근태 선생의 뒤를 잇는 이인영 후보,
그만이 새정치를 살릴 수 있겠지만, 기득권에 젖은 정치논리라는 것과 바람직한 결과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어 보이니 안타깝습니다.
*위의 글을 쓰고 몇 시간 후 문재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그가 이인영 후보를 품고
새정치를 새롭게 하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새정치가 진정한 야당 노릇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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