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우리는 한 사람의 위대한 동행을 잃었습니다. 바로 신해철 씨입니다.
의료사고가 초래한 것으로 의심되는 고통과의 투쟁 끝에 지난 월요일(27일) 숨지고 말았습니다.
우리 중 한 사람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앞섰던 사람, 너무 컸던 사람, 너무 깊었던 사람... 그가 떠났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그의 빈소엔 수천 명의 시민들이 줄지어 방문하고 있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할 일은 따로 있습니다.
그의 음악을 듣는 것, 그의 음악을 사서 듣는 것입니다. 그가 낸 음반들을 사서 듣는 것입니다.
'무한궤도'에서 '크롬' '모노크롬' '넥스트'... 신해철 씨와 그가 만들었던 밴드들의 노래들을 들어보십시요.
'메탈음악의 신'으로 불리던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 에게 표절당할 만큼 앞서 갔던
신해철 씨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고, 혹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몇 곡 들어보고 그에 대해 말하지 마십시요.
그를 안다고, 그를 존경한다고, 그를 잃어 슬프다고 말하지 마십시요.
존경하는 신해철 씨, 부디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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