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월호 희생자의 가족들을 돕다 쓰러진 만나성결교회 문명수 목사의 장례식이 진도향토문화회관에서 치러졌습니다. 문 목사는 세월호가 침몰한 다음날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진도교회연합회 회원들과 팽목항으로 달려가 세월호 가족들을 보살피다 2주 만에 쓰러졌습니다. 문 목사는 한 달만에 퇴원했으나 다시 팽목항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다 다시 쓰러졌으며 160일간 패혈증세와 싸우다 별세했습니다.
사람은 많아도 사람다운 사람이 적고, 목사는 많아도 목사다운 목사가 드문 이 나라에서 문 목사 같은 분이 좀 오래 사셔야 하는 건데...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헌혈증 300장을 모아 문 목사에게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했으나 허사가 되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문 목사를 의사자로 지정해 달라고 진도군에 요청했고 진도군은 정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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