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늘이여, 이스라엘을 벌하소서!(2014년 7월 30일)

divicom 2014. 7. 30. 09:13

현지 시각으로 어제(29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Gaza Strip)를 대대적으로 공격하여 하루 동안 최소 100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4주째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천 2백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80퍼센트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측 희생자는 50여 명으로 대부분이 군인들입니다.


어제 공습으로 가자의 유일한 발전소도 폭격을 당해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전기와 식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견디다 못한 팔레스타인 측에서 24시간의 한시적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묵묵부답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대인을 싫어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많은 유대인들을 존경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인구의 75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들, 서방세계의 부와 권력을 갖고 있는 유대인들... 그들이 가자에서 벌이고 있는 일방적 전쟁이 분노를 자아냅니다.


세계지도를 보시면 제 분노를 이해하실 겁니다. 가자지구는 지중해의 동쪽 해안에 있는 지역의 이름입니다. 길이

41킬로미터, 폭 6~12킬로미터의 직사각형을 닮은 365평방킬로미터의 땅에서 182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첨단 무기 공격이 이어지니 이것은 사람들을 우리 안에 가둬놓고 폭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도 로켓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았느냐고요? 팔레스타인의 무기와 이스라엘의 무기를 비교하는 건 신석기 시대의 무기와 철기 시대의 무기를 비교하는 것만큼이나 의미 없는 것입니다. 


교황은 왜 가자 시티로 가지 않는 걸까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왜 가자로 가지 않는 걸까요? 그분들이 간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끝나겠느냐고요? 물론 끝나진 않겠지요. 그러나 적어도 지금과 같은 살육은 중지될 겁니다. 다음 달에 프란시스코 교황이 수십 명의 주교들을 거느리고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그분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가셔야 할 곳은 서울이 아니고 가자 지구라고, 부디 그곳으로 가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