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의 첫 절기인 입춘(立春), 봄이 들어서는 날이지만 기온은 한낮에도 영하를 맴돌 거라 합니다. 이름은 대개 명칭일 뿐 이름이 현실과 일치하는 건 오히려 드문 일입니다. 아침 신문에서 한 '원로'의 책 광고를 보았습니다. 워낙 오래 사신 분이라 제 생애 전체가 그분 생애의 일부에 해당되고 제 친구들 중엔 그분의 제자들도 있습니다. 그분은 수십 년 동안 같은 말씀을 되풀이하며 사시는데 이번에 나온 책에도 그런 말씀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자가 원로인데다 책을 출간한 출판사가 유명한 출판사이니 잘 팔리겠지요. 그런데 그 소식을 접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건 왜 그럴까요? 연세가 많은 분이면 으레 '원로'라 부르는 게 우리 사회의 풍토이지만 노인이라고 다 '원로'는 아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