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끝에 서서 지나간 시간과 그 시간 속 사람들과 사건들을 돌이켜 보니 안타까운 일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안타까운 건 감사원장이던 최재형 (崔在亨) 씨가 대통령을 꿈꾸며 감사원장직에서 사직한 겁니다. 그의 이름은 국문뿐만 아니라 한자 표기까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함자와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대통령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감사원장 직을 내려놓다니... 그는 최재형 선생과는 이름만 같은 몽상가인가 봅니다. 거대한 부를 축적하여 항일 독립운동에 바치고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도우신 최재형 선생님 (최 표트르 세묘노비치: Цой Пётр Семёнович)... 그분의 희생은 우리의 부끄러움으로 남았는데, 전 감사원장 최재형 씨는 스스로 부끄러움이 되었습니다.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