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 시간에는 신중현 씨가 만든 노래 '아름다운 강산'을 틀어드렸습니다. '신중현과 엽전들' 이 부른 것으로 틀었는데, 소리가 너무 부드러워 놀랐습니다. 신 선생이 이 노래를 만든 건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만들던 해입니다. 정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칭송하는 노래를 만들라고 했는데, 그 요구를 거부하고 대신 온 국민에게 바치는 노래로 '아름다운 강산'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 후 신 선생이 5년 동안 음악작업을 금지당한 걸 보면 그 설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여수 엑스포에서는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감독 이준익 씨가 만든 뮤직비디오에는 천여 명의 각계각층 사람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요즘 조금만 인기 있으면 '국민가수' '국민가요'하는데, 참 국민가요는 이런 노래이겠지요. '즐거운 산책'에서는 '다시 듣기'가 가능하지만 노래는 저작권 문제로 다시 듣지 못하니 안타깝습니다. 꼭 한 번 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들으시면 자연히 따라 부르시게 될 겁니다.
아름다운 강산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 와 부풀은 내 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아름다운 이곳에 네가 있고 내가 있네
손 잡고 가 보자 달려 보자
저 광야로 우리들 모여서
말해 보자 새 희망을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실바람도 불어 와 부푼 내 마음
우리는 이 땅위에
우리는 태어나고 아름다운 이곳에
자랑스런 이곳에 살리라
찬란하게 빛나는 붉은 태양이 비추고
하얀 물결 넘치는 저 바다와 함께 있네
그 얼마나 좋은가 우리 사는 이곳에
사랑하는 그대와 노래하리
오늘도 너를 만나러 가야지 말해야지
먼 훗날에 너와 나 살고 지고
영원한 이곳에 우리의 새 꿈을 만들어 보고파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은 내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 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은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 다 모두 다 끝없이 다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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