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외도, 한국 세계 2위 (2012년 1월 7일)

divicom 2012. 1. 7. 09:24

며칠 전 인터넷 중앙일보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외도를 많이 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일등은 미국이라고 합니다. 외국계 콘돔업체인 듀렉스가 여론조사업체 해리스인터랙티브와 함께 세계 주요 36개국 2만9000여명을 설문 조사했는데, 한국인의 34퍼센트가 '외도를 한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소위 '러브 호텔'이 넘치는, '사랑'이 충만한 나라에 어울리는 통계라고 생각합니다.

 

외도의 상대방은 배우자도 알 수 있는 친구, 직장 동료 등 주변인이 47.7퍼센트, 성매매 업소 종사자가 29.2퍼센트였다고 합니다. 모텔이 붐비는 시간대는 낮 1~2시, 오후 5~8시인데, 대낮에 와 현금을 내는 사람들은 모두 불륜 중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 '오피스 허즈번드(office husband)' 같은 신조어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배우자보다 더 친밀한 사이인 직장 동료를 일컫는 말인데, 전국 직장 기혼남녀 320명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는 응답이 56.7퍼센트, '오피스 허즈번드'가 있다는 응답이 31.6퍼센트였다고 합니다.

 

남성들은 성적 불만족 때문에, 여성들은 남편에게서 친밀감을 찾지 못해서 외도를 한다고 합니다.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습니다. 외도를 통해 성적 불만족을 해소하고 남편에게서 얻지 못하는 위안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모두 일시적인 일일 뿐만 아니라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합니다.

 

배우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신경 쓰다 보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고 그로 인해 위암 같은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병에 걸리지 않게, 마음 편하게 외도하자는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배우자의 외도 사실을 안 사람은 평생 지워지지 않는 심적 고통을 받게 되니까요. 부모의 외도를 보고 자란 자녀의 경우 성인이 돼서도 대인기피증으로 고생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부부나 가족 중에서 누군가 외도로 인한 고통을 받아야 한다면, 그건 외도하는 사람 자신이어야 옳습니다. 졸저 <우먼에서 휴먼으로>에도 쓴 적이 있지만, 외도하는 사람은 제 마음을 편하게 하기 위해 외도 사실을 발설하여 배우자나 가족을 고통스럽게 해선 안 됩니다.

 

이 기사에는 외도 사실을 숨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2~3대 사용하며 집에 들어갈 때면 자신만 아는 장소에 전화기를 숨겨두는 사람, 모텔에서 씻을 때 비누와 샴푸를 쓰지 않는 사람... 외도하고 계시는 분들, 열심히 하십시오. 단, 모든 즐거운 일엔 값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