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일 년 24절기 중 열 번째 절기인 하지(夏至)입니다.
일 년 중 해가 가장 높이 떠서 북반구의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보니,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이 조금씩
짧아져 오늘 가장 짧고, 낮은 14시간 35분으로 일 년 중 가장 길다고
합니다.
누군가에겐 긴 낮이 축복으로 느껴지겠지만 누군가에겐 긴 낮이
저주처럼 느껴질 겁니다. 같은 조건이나 존재가 다른 사람들에게
일으키는 감정은 참으로 다르고, 그것이 인생을 재미있게 합니다.
자신에겐 반갑지 않은 긴 낮이 누군가에겐 반가우리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해도 좋겠지요.
옛날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는데,
기우제 없이 어제 내린 비... 참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내린 비로
깨끗해진 세상, 반짝이는 초록 잎들이 아름답습니다.
말라가는 지상을 바삐 오가는 러브버그는 반갑지 않지만 그들이
그렇게 서두르는 건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오늘처럼, 동짓날 긴 밤처럼, 모든 지나간 시간처럼 사라질 러브버그,
우리 또한 그들처럼 찰나를 사는 존재이니 그들을 용서하는 건
어렵지 않겠지요.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낮이 길어 행복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길 빌며,
일러스트포잇 김수자 씨의 블로그 '시시(詩詩)한 그림일기'에서 가져온
수국 한 송이 선물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김수자 씨의 블로그로
연결됩니다. 그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제가 좋아하는 노래 '찰나'를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S2QVXh9Mb8&list=RDQS2QVXh9Mb8&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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