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투표하는 날이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의 말이 떠오릅니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책 <월든 (Walden)>의 작가인 소로우는 1849년에 발표한 에세이
<시민 불복종 (Civil Disobedience>)에서 '모든 투표는 보드게임이나
주사위 놀음 같은 게임의 일종'이라며, 투표보다 중요한 건
'양심'이라고 했습니다.
투표는 몇 년에 한 번씩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피력하는 것이지만,
양심은 삶을 구성하는 정치, 도덕 등 모든 요소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매일 드러내는 것이니 그랬을 겁니다.
소로우가 살던 시대 미국엔 노예제가 있었고, 멕시코와 영토 전쟁을
벌였습니다. 두 가지 모두 강력히 반대했던 소로우는 투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한국에는 양심보다 투표에 '진심'인 사람이 많은 것 같고,
투표는 내 편과 내 편 아닌 편을 확인하는 정기적인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통치하지 않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 (That government is best
which governs least)'라고 했던 소로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투표하러 가기가 싫어집니다.
'동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장기 백수' 젊은이들 (2026년 5월 28일) (0) | 2026.05.28 |
|---|---|
| 고마운 이웃 (2026년 5월 25일) (0) | 2026.05.25 |
| 어설프게 아는 것 (2026년 5월 20일) (0) | 2026.05.20 |
| 스타벅스에서 생긴 일 (2026년 5월 14일) (0) | 2026.05.14 |
| 땅과 태양과 동물을 사랑하라 (2026년 5월 7일) (2) | 202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