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윌리엄 포크너의 문장들 4: 말, 말, 말 (2024년 7월 10일)

divicom 2024. 7. 10. 07:31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 있는가 하면, 말이 오히려 뜻을

흐리는 경우도 있고, 말에 속아 분노하거나 슬퍼할 때도 있습니다.

살기 위해, 혹은 이득을 위해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말하는 대로 사는 사람이 갈수록 드물어져

당연한 '언행일치 (致)'가 지고한 덕이 되었습니다.

 

윌리엄 포크너의 <내가 누워 죽어갈 때 (As I Lay Dying)>의

중요한 인물 애디 (Addie)가 첫 아이를 낳았던 때를 생각하며

아래 인용문과 같은 말을 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겠지요.

 


"When he was born I knew that motherhood was invented

by someone who had to have a word for it because the ones

that had the children didn't care whether there was a word

for it or not. I knew that fear was invented by someone that

had never had the fear; pride, who never had the pride."

--PP. 163-164, <As I Lay Dying>

 

"그애가 태어났을 때 난 알았어.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모성이라는 말이 있거나 없거나 신경쓰지 않으니, 그런 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누군가가 만든 말이라고. 공포는 한번도

공포를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만든 말이고, 자존심도 자존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만든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