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들으면
서운하겠지만, 이렇게 왜곡된 세상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건 바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 없이 죽기 위해 가능한 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죽음은
순간의 일인데 그 순간의 평화를 위해 평생 정직, 근면하게
살아야 한다니, 이 또한 삶의 아이러니이겠지요.
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누워 죽어갈 때 (As I Lay Dying)>에
이런 문장이 있으니까요. 하늘나라에 가면 보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 지금 우리나라 곳곳에도 이런
믿음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Nowhere in this sinful world can a honest, hard-working
man profit. (중략) I wonder why we keep at it. It's
because there is a reward for us above, where they
cant take their autos and such. Every man will be
equal there and it will be taken from them that have
and give to them that have not by the Lord."
--p. 104, As I Lay Dying
"이 나쁜 세상엔 정직하고 근면한 사람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어. (중략) 그런데 왜 우린 계속 그렇게 사는 걸까.
저 높은 곳에 우리를 위한 보상이 있기 때문이지. 자동차니
뭐니 따윈 가져 갈 수 없는 곳. 거기선 모두가 평등할 거고,
주님이 주시지 않은 걸 갖고 있던 자들은 그 모두를 잃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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