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둑... 쏴아... 자박자박...
빗소리는 세상의 소리를 지우고
일찍 깬 새벽은 늙은 구도자처럼
울먹이며 기도합니다.
저 비에 젖는 모든 것들을
동정하소서, 자라는 것들과
자라지 못하는 것들 모두의
목마름을 달래 주소서.
존재의 유한함을 각성하여
무한한 순간을 살게 하소서.
이국으로 치닫던 발길 되돌려
제 안으로 자박자박 들어가게 하소서.
이윽고 사랑하게 하소서.
https://www.youtube.com/watch?v=QS2QVXh9Mb8&ab_channel=JimmyStrain-Topic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문을 놓치다 (2023년 8월 19일) (2) | 2023.08.19 |
---|---|
노년일기 182: 닮은 눈 저편 (2023년 8월 15일) (1) | 2023.08.15 |
노년일기 181: 천사를 만난 시간 (2023년 8월 9일) (2) | 2023.08.09 |
8월, 위엄 있고 인상적인 (2023년 7월 31일) (1) | 2023.07.31 |
노년일기 179: 생-로-병-병-병-병-사 (2023년 7월 29일) (2) | 2023.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