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스랜드 공과대학의 교수이며 변호사인 알렉스 스튜어트(Alex Stuart)가 코란과 성경으로 담배를 말아 피우는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란과 성경, 뭐가 더 잘 타나?" 라는 제목의 비디오는 유튜브에서 삭제되었지만, 스튜어트는 자신이 '장난'으로 한 일의 후유증을 앞으로도 한참 겪게 될 겁니다.
퀸스랜드 공대는 일단 스튜어트를 정직 처분했는데, 그를 해고할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스튜어트는 브리즈번의 무신론 단체 회원으로, 최근 플로리다의 테리 조운즈 (Terry Jones) 목사가 911테러 9주기를 맞아 코란 200권을 태우겠다고 하는 걸 보고 이 같은 일을 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스튜어트는 자신의 행위가 물의를 일으키자 "사람들이 늘 하는 일인데 뭘 그러나? 이것 때문에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스튜어트가 '치기어린 장난'으로 자신의 경력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혀를 찹니다. 저는 스튜어트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사진만 보아서는 30대쯤으로 보이는 스튜어트, 그가 늙어 죽을 때 누군가 지금 그가 겪고 있는 일에 대해 물어보면 재미있을 겁니다. 제도화된 종교를 모욕한 후 그의 인생이 달라졌는지, 달라졌다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 일을 한 걸 후회하는지, 후회하지 않는지. 여전히 무신론자인지 아니면 그새 기독교도나 이슬람교도가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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