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빈집'이라 합니다.
미분양 아파트처럼 처음부터 빈집도 있지만
대개는 누군가 살다 떠난 집입니다.
그러니 누군가의 '옛집'이 어느 날 '빈집'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빈집을 보면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 집을 옛집이라
부를 사람들, 그 마당을 어슬렁거렸을 강아지와
고양이, 그들에게 그림자를 드리웠을 나무들,
그 뜰 가득 향기를 채웠을 꽃들...
포털사이트 '다음'이 10월 1일부터 블로그를 없애고
티스토리로 통합한다는 통보를 들어서일까요?
13년 동안 글을 써온 이 블로그를 드나드는데
빈집을 드나드는 느낌입니다.
아래 그림은 일러스트포잇 김수자 씨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 '詩詩한 그림일기'에 신동옥 시인의 시
'빈집'과 함께 올린 그림입니다. 아래엔 그림만
옮겨둡니다. 저도 네이버에 블로그를 차렸어야 하나 봅니다.
종이에 색연필
종이에 색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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