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자랑을 하면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형제 자랑은 어떨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몸은 약해도 복은 많은 사람입니다.
밖에는 마음 써주는 선후배들과 친구들이 있고
안으로는 스승 같은 부모를 만난 덕에 저보다 나은 형제들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맏딸인 제겐 오빠 하나와 아우 셋이 있는데
맏아들 노릇하며 올곧은 학자의 길을 걸어온 제 오빠 김흥수 국민대 명예교수가
올해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일석국어학상(일석상)은 존경받는 국어학자 고 이희승 선생의
호 '일석(一石)'을 따서 제정한 국어학계 최고의 상입니다.
세상 물정에 어둡고 컴퓨터도 쓸 줄 모르고 휴대전화도 없이
늘 책 속에 빠져 사는 오빠의 노고가 이 상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아울러 오빠가 흔들림없이 학자의 길을 걷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오빠와 세상의 소통을 도와주신 우리 올케언니 김청희 씨에게도 큰 축하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래는 김흥수 교수의 일석국어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는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일석국어학상에 김흥수 국민대 명예교수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재단법인 일석학술재단은 올해 제17회 일석국어학상 수상자로 김흥수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현대국어 심리동사 구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전북대를 거쳐 국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는 인간 내면이 언어적으로 표현되는 양상에 관심을 기울였고, 심리동사 구문뿐 아니라 통사론·어휘론·의미론으로 연구 분야를 확장했다.
또 한국텍스트언어학회장을 지내면서 텍스트 언어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이 한국에서 독립된 연구 분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0회 일석국어학학위논문상은 논문 '-삽-의 기능 변화에 대한 연구'를 쓴 김태우 씨, '인지구성문법에 기반을 둔 한국어 「이다」 구성 연구'를 발표한 셰리(謝禮)씨,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의 시간성 지시 장치 발달 과정 연구'를 집필한 김보영 씨가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5시 종로구 일석기념관에서 열린다.
일석학술재단은 국어학 연구에 헌신한 일석(一石) 이희승(1896∼1989) 전 서울대 교수 유지로 2002년 설립됐고, 매년 일석국어학상과 일석국어학학위논문상을 수여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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