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엔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녔으나 '암'이 생길 것 같아 세 번이나 사표를 냈습니다.
그 덕택인지 큰 병 없이 살아왔지만 나이드니 생활이 갈수록 빠듯합니다.
자유의 값은 비싼 것이라고 스스로를 조롱하며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워런 버핏 같은 부자는 밤 하늘의 별 같은 존재입니다.
보유 자산이 94조 원이 넘는다는데 저는 94만 원은 실감이 나도 94조 원은 실감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보니 워런 버핏과 저 사이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기사에 딸린 버핏의 사진을 보니 제 핸드폰과 거의 같은 폴더폰을 버핏도 쓰고 있습니다.
그의 전화 기종은 SCH-U320, 제 것은 SCH-Z100.
저는 그의 재산을 부러워한 적은 없지만 그의 현명함은 늘 부러웠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현인' 버핏과 저 사이의 공통점이 겨우 폴더폰이라는 게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아래는 제 기분을 좋게 한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버핏과 그의 휴대전화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329202609117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휴대전화는 2만원짜리 삼성폴더폰.."아이폰 있지만 안 써"
이윤태기자 입력 2019.03.29. 20:26
버핏은 28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출연해 자신이 쓰고 있는 삼성의 ‘SCH-U320’ 폴더폰을 공개했다. 해당 기종은 현재 이베이에서 20~30달러에 팔리는 제품이라고 CNBC는 전했다. 버핏 회장이 설립한 벼크셔 해서웨이는 애플의 주식 5.5%를 갖고 있지만 정작 버핏은 애플의 아이폰 대신 삼성의 구식 폴더폰을 쓰고 있는 것이다.
버핏은 자신의 삼성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여기 내 전화기가 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내게 빌려줬는데 내가 돌려주는 걸 깜빡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은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발명가로 버핏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오래된 구식 물건이라는 걸 두고 농담한 것이다. 버핏은 지난해에도 삼성의 폴더폰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애플의 최신 기종인 아이폰X를 갖고 있지만 아직 사용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 동료가 이전에 내게 아이폰X를 보내줬지만 아직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는 좋은 친구다. 그는 세 살짜리 아이에게 편지를 쓰듯 내게 이걸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알려줬다”고 말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주가 확인이나 자료조사에는 아이패드를 쓴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버핏이 새 아이폰을 쓰게 하기 위해서라면 개인적으로 오마하에 갈 의향이 있다고 지난해 말하기도 했다.
한편 버핏은 최근 TV 스트리밍 사업 등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 애플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나도 그들(애플)이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도 “애플은 한두 번의 실수는 감당할 수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도 모든 걸 완벽하게 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애플도 잘 안 풀리는 사업들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시청자들이 콘텐츠 관람에 쓸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는 점과 이미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 진출해 있다는 점을 애플 TV 사업에 회의적인 근거로 들었다. 애플이 새로 시작하는 스트리밍 시장은 이미 넷플리스, 아마존, 디즈니 등 대형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버핏은 “매우 매우 치열한 게임이 될 것이다. 이 게임에서 확실한 것은 소비자들이 승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25일 구독 형태의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와 신용카드 등의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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