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배님이 기사 한 꼭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죽어라 달리고 있는 이 나라 사람들에겐
'쇠 귀에 경 읽기'가 될지 모르지만 혹시 하는 마음으로 아래에 올겨둡니다.
기사를 보내주신 선배님은 대학생들을 위한 전인교육 프로그램
영리더스아카데미(YLA: Young Leaders Academy)를 만들어 운영하시는
서재경 선배님입니다. YLA는 일년 과정이며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인문학 고전 100권을 읽고 경영학수업과 봉사활동을 합니다.
모든 교육은 무료로 제공되며 교수들은 언론계, 학계, 금융계, 산업계 등
여러 분야의 은퇴자들이 주를 이룹니다. 교수들은 급료를 받지 않습니다.
서 선배는 세상이 아무리 엉망이 되어가도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하십니다.
선배님이 세상에 보이시는 사랑과 열의는 흉내 낼 수조차 없지만
이런 선배님이 계시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선배님이 보내주신 중앙일보 기사를 조금 줄여 옮겨둡니다.
대학은 뭐 하는 곳이냐는 질문에 "대학은 인간을 성찰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곳이라는 답이 나와 있습니다.
이 나라는 전 세계에서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이 가장 높지만
'인간을 성찰하며 비판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돈을 좇아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은 넘쳐납니다.
대학이 존재 이유를 잃었음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기사 서두와 중간의 말없음표(...)는 문장이 생략되었음을 뜻합니다.
기사에 나오는 '문송'은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를 줄인 말이라고 합니다.
“4년간 고전 200권 읽고 토론” 세인트존스칼리지의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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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대학인 세인트존스칼리지는 이런 편견을 완전히 뒤엎는다. 이 학교엔 철학·경제학 같은 세부 전공이 없다. 모든 학생들의 교육과정은 하나로 동일하며 졸업 때 ‘인문교양학사’ 학위를 받는다. 강의실에선 그 흔한 ‘○○학 개론’ 류의 서적은 펴보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늘 세계 최고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그 비결은 200권의 고전이다. 학생들은 대학 4년간 소크라테스부터 니체까지 오직 책을 읽고 토론하며 에세이를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 졸업생들은 잘 나가는 IT기업부터 의학전문대학원, 로스쿨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다. 지난 9월 뉴욕타임스는 세인트존스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모순적인 대학”이라고 평했다. “가장 미래를 내다보는 대학이지만, 그 방법은 오로지 과거를 깊이 탐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국제교양교육포럼 참석차 방한한 이 대학의 파나이오티스 카넬로스 총장을 만났다. 이 포럼은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주관했다. 주제는 ‘변화의 시대, 교양교육의 재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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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넬로스 총장은 구글의 연구 결과를 먼저 화두로 꺼냈다. “구글은 10년 동안 어떤 직원들이 높은 성과를 내는지 조사했다. 처음엔 공학적 지식을 가진 인재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협력적 마인드와 창의성, 소통능력을 갖춘 이들이 더 크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이런 능력은 오롯이 인문교양교육을 통해 길러지는 역량”이라고 말했다.
- 현대 사회에선 코딩처럼 과학기술 지식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 한국엔 ‘문송’이란 말이 있다, 인문학 전공자는 일자리조차 얻기 힘들다는 뜻이다.
- 세인트존스에선 정말 전공을 안 배우나.
- 200권은 누가 정하나.
- 한국에선 교양 교육이 낯설다.
- 대학은 왜 존재하는가.
[출처: 중앙일보] “4년간 고전 200권 읽고 토론” 세인트존스칼리지의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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