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눈을 위 아래로 굴리며
"이래서 난 한국 사람들하고는 말하기가 싫어!"
외쳤습니다. 이기적 주장을 펼치며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좌중이
이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철학을 공부"했다는 남편을 보며
'철학'이 무엇인가, '공부'가 무엇인가 생각했습니다.
원래 고만고만한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었을까
한 방에서 살다 보니 고만고만해진 걸까
의문이 일었습니다.
의문의 끝,
몇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첫째, 어떤 경우에도 눈은 굴리지 말자.
둘째,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목소리를 높이지 말자.
셋째, "한국 사람들" "미국 사람들" 하는 식으로 말하지 말자.
넷째, "무엇을 공부했다"고 말하지 말자...
무례한 부부라고 생각했는데
거울이었나 봅니다.
이 글의 서두를 바꿔야겠습니다.
'스승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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