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 없을 겁니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부자는 더욱 부자로 만드는 제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세계 인구의 1퍼센트에 해당하는 부자가 가진 재산이 나머지 99퍼센트가 가진 재산보다 많다는 기사를 보니 다시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빈익빈 부익부'는 자본주의 사회의 공통적 현상이지만, 특히 이 나라에서 심하게 두드러집니다. 재산이 재산으로만 끝난다면 상관없지만, 재산이 사람의 인생과 선택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할 때 '빈익빈 부익부'는 온 인류가 함께
무찔러야 할 적이 아닐까요? 재산을 독식하는 1퍼센트도 나쁘지만 저를 포함한 99퍼센트는 이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세계상위 1% 부자 재산이 나머지 99%보다 많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전세계 상위 1% 부자들의 재산이 나머지 99%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발표를 앞두고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16년이면 상위 1%가 99%를 합친 것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1년 전 전망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옥스팜이 분석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지난해 10월 연례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의 재산이 전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로, 2009년 44%, 2014년 48%에서 꾸준히 늘어났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하위 50% 인구의 재산은 2010년보다 41% 이상 줄고, 최상위 부자들의 재산은 늘어나 최상위 부자 62명의 재산이 하위 50% 전체의 재산과 동일해졌다. 재산의 합의 하위 50%와 동등한 최상위 부자들의 수는 2010년만 해도 388명이었으나, 2011년 177명, 2012년 159명, 2013년 92명, 2014년 80명 등으로 해마다 줄었다. 이들 62명의 부자 가운데 여성은 9명에 불과해 성별에 따른 부의 불평등이 두드러졌다고 옥스팜은 지적했다.
위니 비아니마 옥스팜 사무총장은 "전세계 하위 50%의 사람들이 버스 1대에 다 태울 수 있을 정도인 수십 명 슈퍼 리치들의 재산만큼밖에 소유하지 못했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비아니마 총장은 이어 "심화하는 불평등 위기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관심이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보스포럼에 모인 각국 정부와 기업들에 불평등 해소 방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옥스팜은 이번 보고서에서 조세 회피의 심각성도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76조 달러(약 9경 2천302조 원)에 달하는 개인 재산이 역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정상적으로 세금을 물린다면 매년 1천900억 달러(230조7천억원)의 세수가 추가로 발생한다.
특히 아프리카 재산의 30%가 역외에 있는데, 이 재산에 정상적으로 세금을 매겨 이를 보건사업에 쓴다면 매년 400만 명의 어린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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