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저출산 통계(2015년 3월 18일)

divicom 2015. 3. 18. 09:47

정부는 아이를 낳아야 애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돈까지 뿌리지만 태어나는 아이의 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태어나는 일이 행복한 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나라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이 많다면

그 또한 이상한 일일 겁니다. '제 먹을 것은 타고 난다'는 맹목적 낙관은 지난 세기의 얘기, '먹는 것' 즉 생존만

하면 되던 시대의 얘기이니까요.

 

통계청이 지난 달에 발표한 '2014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3만5천300명으로 전년

(43만6천500명)보다 1천200명(0.3%) 감소했습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은 지난해 

8.6명으로 전년과 같고 통계 작성 이래 2년 연속 역대 최저치였습니다.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의 수는 정부가 197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2005년(43만5천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그래도 여자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1.21명으로 기록되어 전년보다 0.02명 늘었다니 놀랍습니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2011년 1.24명, 2012년 1.30명으로 오르다 2013년 '초저출산' 기준선에도 못 미치는 1.19명으로 내려갔습니다. 초저출산의 

기준선은 1.30명으로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기구(OECD) 34개국 중 가장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2.04세로 0.2세 올랐고, 35세 이상 고령산모의 비율은 21.6%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늦게나마 아이를 낳느라 애쓰는 산모들에겐 미안하지만 '노산'은 태어나는 아이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아버지는 늙어도 별 문제가 없지만 어머니는 젊어야 좋습니다. 어머니의 뱃속은 태아가 열 달 동안 살아가는 집이고 우주입니다. 어머니가 최상의 몸 상태일 때 그 안에 머무는 아이에게 좋으리라는 건 상식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연령별 출산율이 20대에서 감소하고 30대에서 증가하며, 30대 후반(35∼39세)의 여성인구 1천명당 출산율이 43.2명으로 전년보다 3.7명 증가했다는데, 이게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연령별 사망률(해당 인구 천명당 사망자 수)은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감소하거나 유지됐는데, 특히 90세 이상 연령층의 사망률이 188.1명으로 전년(194.7명)보다 6.6명 줄었다고 합니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 

사망률이 여자보다 높았는데. 특히, 50대의 사망률 성비가 2.8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50대 남자들, 죽고 싶지 않으면 몸 조심, 마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어쩌면 50대 남자들의 생사여탈권은 그 아내들에게 달린 것일지 모릅니다. 50대 남편을 가진 아내들... 알아서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