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뉴욕타임즈에 '진실을 밝혀라(Bring the Truth to Light)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타임즈에 실린 이 전면광고에는 '단 한 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한국인들은 왜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교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게재된 이 광고는 사고 후 적절한 대응책을 취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의 지도력 부재와 무능을 비난했습니다.
광고는, 한국인들은 한국이 과거의 권위주의로 회귀하고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언론 검열, 여론 조작, 언론 자유의 억압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광고는 정부가 주류 언론을 검열하여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보도를 잠재우고, 주류 언론들은 여론을 호도하며 정부의 대변인(mouthpiece)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여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잘못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체포할 수 있는 법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고가 나가자 새누리당에서는 유감을 표시하고 일부 친정부 언론에서는 이 광고를 낸 미국의 한국 교민들을 비난했지만, 이 광고에 동의하고 이런 광고를 게재해준 우리 교민들에게 감사하는 사람이 저 한 사람은 아닐 겁니다. 교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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