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박원순과 정몽준의 차이(2014년 5월 15일)

divicom 2014. 5. 15. 12:02

박원순 씨와 정몽준 씨, 두 사람은 모두 남자이며 서울시장 후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것을 빼고 나면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날 진도의 팽목항에 가서 세월호 침몰 사건 유족들을 위로했는데, 진도를 가기 전과 진도에서의 행동 등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금 전 인터넷에서 본 경향신문 기사를 옮겨둡니다.



진도 팽목항 찾은 박원순 야구 유니폼사연에 눈물 보여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850분쯤 사전예고 없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이날 무릎을 꿇고 가족들의 사연을 경청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간 수행비서를 체육관 밖에 대기시킨 채 혼자 체육관으로 들어간 박원순 시장은 실종자 가족들 옆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박 시장의 진도 방문은 사전예고 없이 이뤄져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물론 실종자 가족들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 시장 종종 눈물 훔치며 피해 가족 당 1~20분씩 대화 나누며 머물고 있다고 전하면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체육관에 걸린 야구 유니폼이 단원고 학생 실종자가 두산 베어스의 팬이라는 이야기를 접한 구단 측이 학생의 이름을 넣어 전달한 것이라는 사연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원순 시장은 1시간 15분가량 진도 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뒤 오후 945분쯤 팽목항으로 이동했다. 박원순 시장은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난 뒤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울로 향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박원순 시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지만 답없이 차에 몸을 실었다. 체육관에서 박원순 시장을 안내한 자원봉사자는 박원순 시장이 사진에 찍히거나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혼자 들어왔다면서 수행원도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면서 입을 닫았다.


한편 이날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도 진도를 찾았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진도 방문을 미리 예고했다. 정 후보는 조용히 왔다가겠다고 했지만 그의 진도 방문은 모든 언론에 노출됐다. 정 후보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천막과 가족대책본부에 들러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후보는 자신의 막내아들이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현 서울시장과 서울시장 후보가 진도를 찾았는데, 자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보좌관도 없이 단신으로 팽목항 달려가 무릎꿇고 실종자 가족들 억울함을 경청하는 이 분. 뒤늦게 기자들 발견하고 인터뷰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 조용히 돌아가셨다고. 내일 언론은 정몽준 방문만 또 시끄럽게 보도하겠죠?”“정몽준 방문소식에 가족들은 오지 말라 분명히 거부의사 밝혔다. 그럼에도 천막안에 동의없이 불쑥 들어왔고 가족들이 나갔다. 12명정도 있었는데 9명 부모들이 나갔고, 안에는 미처 나가지 못한 3명의 학부모만 남아있었다” “정몽준은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었다. 선거기간 그 노동자가 유권자로 바뀌니 사과만 벌써 네 번째. 선거 끝나면 다시 자본가로 돌아가겠지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