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국민(2014년 3월 2일)

divicom 2014. 3. 2. 23:20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에서는 '국민'에 대해 생각해 보고 삼일절 노래 등 좋은 노래를 많이 들었습니다. tbs홈피의 '즐거운 산책'에 가시면 선곡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에 오늘 아침 제 칼럼 '들여다보기'를 옮겨 둡니다. 


국민

  

취임 일 주기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공적인 자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이라고 합니다.

대통령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국민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국민은 본디 우리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 지배하던 시절

제 나라 사람들을 부르던 皇國臣民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황국신민천황이 다스리는 나라의 신하된 백성을 뜻합니다.

그래서 예전에 국민학교라 부르던 것을 초등학교로 바꾸기도 했지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지금 사용하는 '국민''황국신민'의 준말이 아니라,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이나 그 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고 하지만,

지금의 국민국민학교의 국민이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은 임시정부 헌법에는

국민은 없고 인민만 있습니다.

북한의 정식명칭이 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어서

인민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방글라데시와 알제리의 정식명칭에도 인민이 들어가 있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라고 천명한 박근혜 대통령부터

국민대신 인민이라는 표현을 쓰시면 어떨까요?

남북한 주민 모두가 한반도의 인민이 되면

통일도 앞당겨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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