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이름 (2014년 2월 23일)

divicom 2014. 2. 23. 12:49

반가운 만남과 가슴 아픈 이별이 많았던 한 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오늘 아침 tbs'즐거운 산책'에서는 무너진 경주의 리조트에서 억울하게 숨진 젊은이들을 추모하고 최백호 씨의 '보고 싶은 얼굴', 패티 김 씨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세계적인 락밴드 Queen의 'Bohemian Rhapsody'를 들었습니다.  


어린이들이 부르는 '봄이 와요'를 들으니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을 타고 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겐 아름다운 새 출발의 계절인 봄이 누군가에겐 슬픈 추억의 시간이 되겠지요.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글 '이름'을 옮겨 둡니다.


이름

 

이름은 대개 희망하는 것, 실현하고 싶은 이상을 나타냅니다.

제 이름은 일어날 '흥()'과 '맑을 숙()'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물도 바람도 일어날때는 탁해지기 마련인데

일어나되 맑아야 한다니 이름값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막을 내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누구보다 관심을 끈 건 빅토르 안 선수였습니다.

2010년까지는 한국인 안현수였는데

우리나라 빙상계의 문제 때문에 러시아인 빅토르 안이 되었다니 착잡했지만,

승리를 뜻하는 러시아 이름 빅토르를 달고

소치 올림픽에서 승리해 이름값을 하는 안 선수를 보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무소속으로 활동해온 안철수 의원이 신당의 이름을 정하고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공모에 응한 오천여개 이름 중에서 '새정치연합'을 골랐다는데요,

새정치연합이 정권보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새정치를 구현할지,

분열하지 않고 연합하여 이름값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름값 하는 사람과 조직이 많아야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이 되고

안현수 선수처럼 뛰어난 사람이 떠나지 않겠지요?

이름값을 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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