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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깊은 밤 (2025년 9월 20일)

9월 20일이 되어서야 9월 시를 읽습니다.사라 티즈데일 (Sara Teasdale: 1884-1933)의'9월 깊은 밤 ('September Midnight)'입니다. 미국 미주리 주의 세인트루이스 부유한 집에서태어난 티즈데일은 사랑과 아름다움, 죽음을주제로 한 서정시들을 써서 이름을 얻었으나59세에 뉴욕에서 자살했습니다. 티즈데일은 1918년에 제 1회 콜럼비아 시 문학상을 수상했는데, 이 상은 나중에 퓰리처 상 시 부문 상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시 원문 전체와 제가 번역한 일부를 옮겨둡니다. *인디언 서머 (Indian Summer)는 가을에 일시적으로따뜻한 여름 날씨가 찾아오는 기간을 뜻합니다. 9월 깊은 밤 인디언 서머가 머무는 서정적인 밤어두운 들엔 향기 없이 노래 소리만 가득하네새는 없고..

동행 2025.09.20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큰 별 (2025년 9월 17일)

1972년 당시 영화 ‘추억’ 촬영 현장에서 시드니 폴락 감독(왼쪽),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오른쪽)과 대화 중인 젊은 시절 로버트 레드포드의 모습. 뉴욕=AP 뉴시스 우주엔 별이 가득합니다. 사라지는 별이 있고태어나는 별도 있습니다. 별이 지는 것은 뜨는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어떤 별이 질 때우리는 큰 소리로 울고 어떨 때는 숨죽여 울고어떨 때는 가슴으로 울고, 또 어떨 때는 아주 오래안타까워합니다. 어제 미국 유타주 자신의 집에서 숨진 로버트 레드포드 (Robert Redford: 1936-2025)의죽음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그와 같은 영혼을지닌 사람에게 이 세상이, 도널드 트럼프가 지배하는미국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을지 잘 아니 그의죽음을 슬퍼할 수는 없지만, 그와 같은 인격이사라..

동행 2025.09.17

사랑의 이름으로 멈춰라! (2025년 9월 15일)

아버지의 10주기가 다가오니 하늘이 날로 아름답습니다.제 인생 최초의 스승인 아버지... 그분은 수없이 많은 것을가르쳐 주셨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은 사랑이었습니다.그 사랑 덕에 실패해 넘어질 때마다 일어설 수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엔 동네 베이커리 카페에서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보았습니다. 아기를 안은 아버지와 그가 사랑의눈길로 보는 아내와 두 딸. 그 가족을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그들 누구도 휴대전화를 보지 않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딸과 아기와 웃는 얼굴로 낮게, 그러나 계속 얘기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족을 보았지만, 그런 가족은 처음이었습니다. 저 웃음이, 저 대화가 저 아이들을 지켜 주겠구나 생각하니행복했습니다. 그 ..

동행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