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고양이 육교 (2013년 3월 30일)

divicom 2013. 3. 30. 10:24

주한 대만대표부에서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보내주었습니다. 바로 오늘 대만 신베이시에 '고양이 육교'가 개통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엔 세계 최초의 고양이 육교일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믿지 않고 모든 생명은 사람과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특별히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아도,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길에서 고양이를 보면 돌을 던지는 아이들, 비둘기를 보면 겁주거나 밟으려 하는 아이들을 봅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공격적이 되는 건 어른들의 책임일 겁니다. 대만 소식을 접하며 다시 한 번 '사람 아닌 것들과 사람의 공존'을 생각합니다. 아래는 대만대표부에서 온 기사입니다.


대만에 첫 ‘고양이 육교’ 30일 개통

신베이시 고양이 마을 “고양이와 인간이 공존하는 관광 명소”

 

대만에 60m 길이의 ‘고양이를 위한 육교’가 이달 30일 개통돼 일반인에 개방된다고양이를 위한 벤치와 가구를 갖춘 이 육교는 고양이 떼를 보기 위해 최근 몇 년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대만 북부의 한 마을에 만들어졌다.

 

고양이 육교 건설된 신베이(新北) 루이팡(瑞芳) 광푸(光復) 허우동()촌은 과거 대만 최대의 석탄 광산촌  하나였다그러나 허우동촌은 이제 마을이 가진  다른 형태의 천연자원인 떠돌이 고양이 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양이 테마 관광거리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이 마을은 주인 잃은 떠돌이 고양이 떼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는데현재 약 100마리에 이르는 고양이들이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공무원들은 허우동촌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이 시기에 고양이와 친화적인 마을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지역 공무원인 천칭팡 씨는 “고양이들이 마을의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재개발 프로젝트에서 고양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육교가 인간과 고양이 사이의 조화를 반영하고나아가 동물보호 의식을 강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육교는 1,800만 대만달러(미화 602,600달러)를 들여 8개월 만에 완공됐다천칭팡 씨는 이 육교가 고양이들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많은 고양이들은 앞으로 이 육교 위에서 거닐고 휴식을 취하며 행인들과 접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육교는 또 관광을 진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이후 허우동촌은 많은 고양이 떼가 눈에 뜨이면서 ‘마오춘(猫村고양이 마을)’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천칭팡 씨에 따르면 이 마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특히 주말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