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자유론 (2013년 3월 14일)

divicom 2013. 3. 14. 12:26

이번 주말 학생들과 공부하기로 한 <자유론>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이 있어 옮겨둡니다. 밀(John Stuart Mill)은 1806년 런던에서 태어나 1873년 프랑스 아비뇽에서 사망한 철학자이지만 35년간이나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했고 3년 동안은 하원의원으로 봉직했습니다. 그가 태어난 지 200년 이상 흘렀지만 그가 눈여겨 보았던 세상의 문제들은 겉모습만 바뀐 채로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아래 글은 펭귄클래식 코리아에서 번역 출간한 <자유론>에서 발췌한 것으로, 읽기 쉽게 조금 손본 곳이 있습니다.



"자신의 영토 안에 더 자격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아무나 어떤 직위에 임명하는 통치자는 신에게, 그리고 국가에 죄를 짓는 것이다." --140쪽.


"인간이 어떤 주제 전체를 알기 위해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온갖 종류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그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는 것이고, 온갖 성격의 정신들이 그 주제를 바라보는 모든 방식을 연구하는 것이다. -- 97쪽.


"민주정부에서 '다수의 압제'는 정치만이 아니라 사회생활 전 분야에서 스스로를 드러내고 있다. 사회는 그 자체로 압제자이다." -- 43쪽.


"국가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가치이다. 행정적 숙련이나 세부적 업무에서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을 조금 더 얻으려고 '개인들'의 정신적 확대와 고양의 이익을 경시하는 국가, 이로운 목적을 위해서라 해도 국민들을 왜소화하여 자기 손 안에 있는 더 유순한 도구로 만들려는 국가, 그러나 그런 국가들은 그렇게 작은 사람들로는 어떤 위대한 것도 진정으로 성취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 238쪽.


*마지막 문단이 특히 마음에 들어 그 부분을 원서에서 찾아 옮겨둡니다.


The worth of a State, in the long run, is the worth of the individuals composing it; and a State which postpones the interests of their mental expansion and elevation, to a little more of administrative skill, or of that semblance of it which practice gives, in the details of business; a State which dwarfs its men, in order for beneficial purposes -- will find that with small men no great thing can really be accomp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