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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문인 선발 (2026년 5월 3일)

5월에 들어선 지 3일째이지만 4월 끄트머리에서 본 글 하나가잊히지 않습니다. '국가가 문인 선발하는 나라'라는 제목으로동아일보 조종엽 문화부 차장이 쓴 글이었습니다. 어느 나라이야기일까, 참 한심한 나라로구나 생각했습니다. 글을 읽으며 세 번 놀랐습니다. 처음엔 한국 얘기여서 놀랐고, 다음엔 이 시대착오적 발상이 4월 14일 국무회의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고, 세 번째로는 왜 신춘문예 같은 문인 등용문을 민간에 맡겨 놓느냐, 왜 국가가 권위 있는 방식으로 선정하지 않느냐는 대통령 말씀에 놀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이 만기친람하는 분이어서 좋기도 하고나쁘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왜 음주운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는 안 하실까 궁금하..

동행 2026.05.03

달걀로 바위 치기(2026년 5월 1일)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스스로 바보가 된 인간은 이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근본적 특질이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까지 인공지능(AI)에게 내어주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문명의 전환이 인류의 퇴보로 귀결될 거라는 게 거의 확실히 예견되는 시점에, 제 오랜 친구인 1인 인디밴드 지미 스트레인이 또 한 번의 '달걀로 바위 치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20일 지미의 최근 음반 '출항'을 이 블로그에 소개하기도 했지만, 지미는 음악가일 뿐만 아니라 작가이며 세상의 악화를 막아 보려 애쓰는 휴머니스트입니다. 지미가 이번에 던지는 '달걀'은 라는 제목의 '진'입니다.'진'은 잡지를 뜻하는 영어 단어 'magazine'에서 유래한 단어로만드는 이가 세운 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소책자입니..

동행 2026.05.01

노년일기 284: 엄마의 금융 교육 (2026년 4월 29일)

오랜만에 온 가족이 동네 베이커리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일종의 가족 기념일이라 가족 누구도 수고하지 않게 카페로 간 거지요. 카페 안팎이 출근길 직장인들과 등굣길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우리 테이블 바로 옆 테이블에도 초등학생 사내아이가 엄마와함께 앉아 샌드위치와 우유를 먹는데, 아홉 시가 다되어 갈 때라 그런지 서둘러 먹었습니다. 한입 가득 빵을 넣고 우물거리는 아들에게 빵을 씹으며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주식을 사는 건 물건 사는 거 하고 달라. 물건을 살 때는 물건이좋은가 나쁜가 보고 사잖아? 근데 주식을 살 때는 그 회사가 뭘하는 회사인지 보고 사는 거야. 그 회사 물건이 아니라 그 회사의 가치에 투자하는 거라고. 알았어? 그래서 삼성 주식을 사는 거라고.알겠지?" 초등학교 4학년쯤 된 아..

동행 2026.04.29